크루즈선이 부산경제 '효자'...운항 한달 관광객1300명중 절반이 외지인

국내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크루즈여행 시대를 연 '팬스타 허니'호가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운항선사인 팬스타라인닷컴에 따르면 1만5000t에 이르는 대형 선박을 운항하고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원은 110여명.전문공연단 10여명을 제외한 100여명은 상시근무 인력으로 선사 측은 이들을 모두 새로 채용했다.부산시가 유치하고 있는 매출액 500억원 이상 중견 제조업체의 고용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팬스타 허니호는 지난달 4일 남해안 크루즈 개시 이후 지금까지 3박4일 코스 6회와 1박2일 코스 5회 등 11회 운항을 했는데 총 1300여명의 관광객이 이용했다.

이 중 외국인과 외지인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크루즈선이 그만큼 부산의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팬스타 허니호가 각종 물품구입을 통해 지역경제에 주는 도움도 크다.

승무원과 승객 등 통상 250~300명이 승선하는 팬스타 허니호가 3박4일 코스를 한 번 운항하는데 필요한 식재료만 쇠고기 58㎏,돼지고기 90㎏,닭고기 45㎏,양파 100㎏ 등 100여 종류에 1t가량이나 되고 포도주도 400여병 소비된다.

식재료와 주류 구입비용만 1500만원이 넘고 여기에다 기름과 물 등을 합치면 한 번 출항하기 위해 부산에서 구입하는 각종 물품 값이 6000만원을 넘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