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심장부에 차이나센터 … 中부동산회사, '프리덤 타워' 6개층 임대 계약

중국 국영 부동산회사인 베이징완퉁이 미국 뉴욕 맨해튼 심장부에 건설 중인 프리덤 타워(Freedom Tower·조감도)의 6개 층을 임차,중국 기업을 위한 차이나센터를 설립한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4일 보도했다.

프리덤 타워는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세워지는 102층(551m) 건물로 베이징완퉁은 64층부터 69층까지 6개 층을 임차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공공기관이 아닌 기업이 임대계약을 한 것은 베이징완퉁이 처음이다.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80달러다.

베이징완퉁은 1996년 설립된 중국 10대 부동산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1억6500만위안(247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최대주주는 국영기업인 톈진 타이다그룹이다.베이징완퉁은 차이나센터를 상공회의소와 문화센터로 구성,미국에서 사업을 벌이려는 중국 기업을 지원하고,중국으로 진출하려는 미국 기업에 중국의 제도와 문화를 이해시키는 가교로 육성할 방침이다.

베이징완퉁은 9·11 테러 발생 전부터 옛 세계무역센터에 차이나센터를 세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되면서 무산됐다.

뉴저지 등에 차이나센터를 건설키로 하고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이를 철회한 뒤 최종적으로 프리덤 타워에 입주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