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변신 이병헌 "난 아주 복잡한 '놈'이다"

최근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에서 생애 첫 악역을 맡아 호평을 받고 있는 이병헌이 두 번째 악역으로 파우스트 박사에 도전했다.

이병헌은 최근 패션 바이블 보그와의 화보 촬영에서 악마에 영혼을 팔아 부와 권력을 탐닉했던 파우스트 박사를 모티브로 '나쁜 놈' 이상의 잔혹한 모습을 보여줬다. 검게 움푹 들어간 눈매와 잔혹한 눈, 굳게 담은 입술, 탄탄한 근육은 정말 이병헌인가 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색다른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앞으로 이병헌에게 예정되어 있는 차기 작품은 모두 악역.

현재 그는 할리우드 진출작인 'G.I 조'에서 주인공 스네이크 아이즈의 숙적인 닌자 '스톰 섀도우' 역을 촬영 중이며, 조시 하트넷과 함께 출연하는 '아이컴 위드 더 레인'에서도 암흑가의 두목 역을 맡아 촬영을 마친 상태다. 이병헌은 첫 악역 도전인 '놈,놈,놈'의 '창이' 역할에 대해 "이제까지의 나쁜 놈들은 표정이 많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표정의 과잉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폭발적인 과잉 행동을 하는 과잉 캐릭터가 될 것 같다."며 "우연한 액션이 만들어내는 교묘한 표정 같은 것들이 재밌다."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마적단 두목 창이(이병헌)는 "두목님과 그 놈 중 누가 더 셌습니까?"라고 묻는 부하를 가차없이 짓밟는 등 최고가 아니면 참을 수 없는 캐릭터다.

이에 실제 본인은 어떤 '놈'이냐는 질문에는 “"각해보면 저를 이루는 성분은 이상한 놈 50%에 나쁜 놈과 좋은 놈이 적절히 섞여있는 거 같다"며, "아주 복잡한 놈"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