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건강치아 80세까지 유지하려면…

치아에 점 보이면 바로 치과로
식후에 껌 씹는건 도움 안돼

6월9일은 치아의 날.여섯 살(6) 때 영구치(9)가 처음 나오고 아울러 앞니에서 가장자리로 여섯 번째에 있는 영구치(어금니)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2006년 보건복지가족부의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12세 어린이의 23.5%가 충치를 앓고 있으며 평균 충치 수는 2.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자 등 단 음식을 적게 먹던 1972년만 해도 0.6개에 불과했던 충치가 2000년과 2003년에는 3.3개로 늘었다가 학교와 가정의 노력으로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8세 어린이는 전체의 27%에 불과하고 전 국민의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가 2.3회에 그치는 등 치아관리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양치질은 안쪽→바깥쪽 … 혀·잇몸도 반드시

충치는 세균에 의해 치아 표면이 부식돼 그 속의 단백질이 용해되고 치아가 파괴되는 증상이다.

주로 단것을 많이 먹고 양치질을 소홀히 하는 어린이에게 잘 생겼다가 장년기 이후 차츰 발생률이 낮아진다.치아에 미세한 점이나 선이 보이기 시작하면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에 나서야 한다.

충치보다 더 많은 유병률을 보이는데도 간과되는 것이 치주염 등 잇몸질환이다.

35∼44세 성인의 56.8%가 잇몸질환을 앓고 있다.잇몸질환은 부실한 칫솔질과 함께 흡연 노화 당뇨병 골다공증 세균·바이러스감염 가족력 유전 스트레스 빈곤 등에 의해 유발 또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구강관리는 물론 전신건강 유지에 힘써야 예방할 수 있다.

최용석 램브란트치과선릉 원장은 "미세한 세균 덩어리인 치태가 딱딱히 굳으면 치석이 되고 이것이 잇몸에 쌓이면 염증이 생겨 치주질환이 된다"며 "충치는 썩은 부위만 치료하면 되고 설령 치료가 늦어져도 썩은 치아만 뽑아내면 되지만 잇몸질환은 여러 치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방치하면 상당수의 치아가 한꺼번에 빠질 수 있어 충치보다 더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치아관리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칫솔질.강경리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치과 교수는 "치아는 항상 안쪽 면부터 바깥쪽 면,씹는 면,혀와 잇몸 등의 순서로, 치아와 칫솔이 45도 각도로 닿게 한 다음 긁어내듯 닦는 게 좋다"며 "양치질은 하루에 세 번이 원칙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식사 후 매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를 닦는 강도는 하루에 두세 번 이를 닦는다고 가정할 때 2.5∼6개월마다 칫솔을 갈아야 할 정도가 적당하다"며 "1∼2주 만에 칫솔모가 벌어진다면 격렬하게 닦은 것이고 6개월 이상 사용해도 칫솔이 변형되지 않는다면 너무 얌전하거나 칫솔질 횟수가 부족한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식후에 껌을 씹는 것은 플라크 제거에 도움이 되지 못하며 오히려 음식찌꺼기가 치아 표면에 더 잘 붙도록 도와줄 뿐이라고 충고했다.


잇몸질환 치료 늦으면 치아 한꺼번에 빠질수도

치태에는 ㎎당 1억마리의 세균이 포함돼 있고 아무리 양치질을 잘 해도 일부가 치석이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스케일링은 치석을 제거하는 것으로 치아가 건강한 사람이면 1년에 한 번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양치질을 게을리하고 담배와 음주를 하는 등의 대부분의 사람에겐 1년에 두 번이 권장된다.

잇몸이 원래 약하거나 과거에 충치 풍치가 심한 사람,그리고 치아 교정 치료를 한 사람은 3개월에 한 번씩 받는 게 요구된다.

이진민 연세미플러스치과 원장은 "치아 교정 중인 사람은 칫솔이 교정장치 때문에 세세히 닿지 못하고 치아의 신진대사가 방해를 받아 치아가 변색된다"며 "치아 색깔이 옅은 갈색이면 치아 강도가 정상인 사람의 70%,짙은 갈색이면 50∼60% 수준이므로 더욱 세심한 치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교정용 칫솔을 써야하며 치간 칫솔과 치실도 같이 사용해 교정장치에 의해 가려진 부분까지 깨끗이 닦아야 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

☞ 숫자로 보는 치아 건강


2 유아가 칫솔질 연습을 시작할 나이



16 사랑니 검진 나이

사랑니는 18세에 나기 시작하고 올곧게 자라 제 기능을 할 확률은 10% 미만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16세에 방사선 사진을 찍어 사랑니를 뽑을지 여부를 확인하라고 권장한다.

3.3.3. 하루에 세 번,식후 3분 이내에,3분간 이닦기

하루에 세 번이지만 매번 식후에 닦아야 한다.

식후 2분 이하면 치태의 40%가량만이 제거된다.

건강한 상태일 때 구강 내 pH(산성도 지수)는 6.5로 식후 3분이 넘으면 구강 내 pH(산성도 지수)가 5.4 이하로 떨어져 치아의 석회 성분이 녹기 시작한다.

10-30 충치유발지수의 기준

음식을 먹은 뒤 구강 내 pH가 5.7 이하의 강산성 상태로 유지되는 시간이 30분 이상이면 충치유발지수가 30 이상으로 충치 위험식품이다.

10 이하면 비교적 안전한 식품이다.

캐러멜 38, 초콜릿 15, 요구르트 14, 사과 8 등

20-80 건강한 치아 숫자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유지하라.28개의 영구치가 모두 난 뒤 한두 개의 사랑니가 난다.

그러나 2006년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를 보면 65∼74세 노인의 자연 영구치는 17.2개 정도이고 음식을 씹는 데 지장이 없는 20개 이상의 치아를 가진 노인의 비율은 49.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