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각 초읽기

청와대 참모에 이어 내각도 일괄사의를 표명함에따라 대규모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에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합니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국무회의 직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내각을 대표해 일괄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이대통령과 한총리의 주례회동은 배석자 없이 독대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서 한총리는 국무위원 15명 전원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는 출범 107일만에 청와대 참모진에 이어 내각까지 총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인적쇄신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될 것인가 인데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8명 가운데 절반이상, 내각은 4~5명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관 가운데서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경질이 유력한 가운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승수 총리의 경우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임쪽에 무게를 뒀지만 당정청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국정쇄신론이 힘을 얻으면서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참모진은 교체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류우익 대통령 실장과 김중수 경제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이종찬 민정수석 등 수석 비서관 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바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정부와 청와대 개편의 시기는 이르면 12일경으로 잡고 있지만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짧은 기간내에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후임자를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국회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개각부터 단행할 경우 국정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당분간 사의를 표명한 장관들이 현직에서 일할 것이라며 인적쇄신은 모든 상황을 정리하는 마지막 절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