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하락·금리인상 우려 속 이틀째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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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금리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이틀째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9.44포인트(0.08%) 오른 12,289.7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2포인트(0.43%) 떨어진 2,448.94를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32포인트(0.24%) 내린 1,358.44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전날 인플레이션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오전에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경제 콘퍼런스 연설에서 "경제가 심각한 하강 국면에 진입할 위험이 지난 한 달여 동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차원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올해 석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 에너지정보청이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미 달러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31분 현재 유로당 1.5452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5646달러에 비해 가치가 1.2% 급등했습니다.
미국의 4월 무역수지 적자는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원유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13개월 사이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지난 3월의 565억달러보다 7.8%(44억달러) 늘어난 60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