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P 초반까지 밀릴 수도"

현대증권은 예상치못한 글로벌 통화정책상의 환경 변화 가능성으로 코스피 지수가 당초 예상했던 1770선을 지나 1700선 초반까지 밀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류용석 연구원은 11일 "글로벌 통화 긴축 재개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증시 전망을 부분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당초 1770선으로 예상됐던 지지선이 1700P 초반으로 한 단계 후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신중한 낙관론의 핵심변수로 간주했던 글로벌 통화정책의 공조 기대가 지난주 유럽은행 총재의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로 상당 기간 연기되거나 무산될 위험이 높아졌다고 설명.

美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도 6월 회의를 기점으로 성장에서 물가로 부분 수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이같은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의 일부 훼손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다만 증시 최대 위협요인인 인플레 상승의 사전 차단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선조정 이후 시차를 두고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단계 조정을 거친 후 주식시장은 불편한 물가와 유동성 확장 기대 국면에서 수위가 낮아진 물가와 다소 축소된 유동성 국면으로 옮겨가면서 실적 호전 베이스를 기반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

따라서 1770선 이하에서의 주가 분할매수 대응은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