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의 대반격 승부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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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의 설움을 딛고 일어서 정상에 오를 것인가.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혁명'을 꿈꾸는 차들이 있다.기아자동차의 중형 승용차 로체 이노베이션과 준중형 승용차 포르테(쎄라토 후속),GM대우의 라세티 후속 준중형 모델 J300(프로젝트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 맥스 등이 그들이다.
그간 현대차의 중형차 쏘나타와 준중형차 아반떼,소형 SUV 투싼 등 각각의 '동급 최강 베스트셀링카'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이들이 성능과 디자인에서 저마다 혁신을 이뤘다며 다시금 1위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로체,중형차 시장 재도전
로체는 2005년 11월 '하이밸류 신개념 중형 세단'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판매실적은 신통치 않았다.엔진 성능이 당시 동급 최강이었고 실내 공간도 이전 모델인 옵티마보다 넓어졌지만 월 평균 판매량은 3000대를 넘지 못했다.
중형차 시장 부동의 1위인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물론 르노삼성의 SM5에도 밀린 성적이었다.
12일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은 기아차가 지난 2년 반 동안 겪은 '중형차의 굴욕'을 극복하고자 내놓은 야심작이다.오는 20일 도요타 캠리,혼다 어코드와의 비교시승회를 열겠다고 할 정도로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디자인도 역동적이면서 스포티한 스타일로 확바꿨다.
편의장치 또한 각종 첨단기술로 무장했다.
급가속이나 급정지를 하면 계기판에 적색 램프가 켜져 경제적인 운전을 하도록 유도하는 '경제안전운전 시스템',운전대 양쪽에 달린 레버로 변속할 수 있는 '다이내믹 시프트'기능 등은 국산차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사양들이다.
버튼시동 스마트키 장치와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 등 대형차에서만 볼 수 있던 고급 편의장치도 갖췄다.
기아차는 6월 한 달간 구입 고객에게 7년 15만㎞의 무상보증 혜택을 제공하는 등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차.GM대우,아반떼 협공
준중형차 시장에서는 기아차 포르테와 GM대우 J300이 현대차 아반떼를 표적 삼아 협공에 나선다.
이들의 이전 모델인 쎄라토와 라세티는 지금껏 준중형차 시장에서 '탈꼴찌'에 안간힘을 쓰던 차들이다.
그러나 신형 모델들은 역동적인 디자인과 민첩한 주행 성능을 앞세워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8월 선보일 포르테는 기존 쎄라토와 비교할 때 외관 디자인이 강인하면서 속도감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호랑이 코와 입 부분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그릴 등 기아차 패밀리룩(한 브랜드의 차량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디자인 요소)이 적용된 차이기도 하다.
최고출력이 180마력에 이르는 터보엔진 모델도 함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포르테 터보 모델은 판매량이 그다지 많지 않겠지만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말께 나올 J300은 중형차를 지향하는 준중형차다.
GM대우 관계자는 "길이와 폭이 준중형 모델인 라세티보다 눈에 띄게 커지고 내부 디자인도 놀라울 만큼 고급스럽게 달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J300에는 국산 준중형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가 달린다.
◆윈스톰 돌풍 재점화 시도
SUV 시장에서는 GM대우가 7월부터 기존 윈스톰에 고급형 모델인 윈스톰 맥스를 추가,배기량 2000cc급 SUV 시장의 강자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를 추격한다.
윈스톰 맥스는 라디에이터그릴의 크롬 도금을 두텁게 처리하고 차량 옆면에 굴곡을 넣어 전체적으로 다부진 인상을 풍긴다.
수출형 모델에만 사용하던 강철 복합 차체를 기반으로 4륜구동 시스템과 차체 자세제어장치를 기본 품목으로 넣어 주행 시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GM대우는 윈스톰 맥스를 통해 한때 시장을 선도했던,초기 윈스톰의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혁명'을 꿈꾸는 차들이 있다.기아자동차의 중형 승용차 로체 이노베이션과 준중형 승용차 포르테(쎄라토 후속),GM대우의 라세티 후속 준중형 모델 J300(프로젝트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 맥스 등이 그들이다.
그간 현대차의 중형차 쏘나타와 준중형차 아반떼,소형 SUV 투싼 등 각각의 '동급 최강 베스트셀링카'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이들이 성능과 디자인에서 저마다 혁신을 이뤘다며 다시금 1위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로체,중형차 시장 재도전
로체는 2005년 11월 '하이밸류 신개념 중형 세단'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판매실적은 신통치 않았다.엔진 성능이 당시 동급 최강이었고 실내 공간도 이전 모델인 옵티마보다 넓어졌지만 월 평균 판매량은 3000대를 넘지 못했다.
중형차 시장 부동의 1위인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물론 르노삼성의 SM5에도 밀린 성적이었다.
12일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은 기아차가 지난 2년 반 동안 겪은 '중형차의 굴욕'을 극복하고자 내놓은 야심작이다.오는 20일 도요타 캠리,혼다 어코드와의 비교시승회를 열겠다고 할 정도로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디자인도 역동적이면서 스포티한 스타일로 확바꿨다.
편의장치 또한 각종 첨단기술로 무장했다.
급가속이나 급정지를 하면 계기판에 적색 램프가 켜져 경제적인 운전을 하도록 유도하는 '경제안전운전 시스템',운전대 양쪽에 달린 레버로 변속할 수 있는 '다이내믹 시프트'기능 등은 국산차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사양들이다.
버튼시동 스마트키 장치와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 등 대형차에서만 볼 수 있던 고급 편의장치도 갖췄다.
기아차는 6월 한 달간 구입 고객에게 7년 15만㎞의 무상보증 혜택을 제공하는 등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차.GM대우,아반떼 협공
준중형차 시장에서는 기아차 포르테와 GM대우 J300이 현대차 아반떼를 표적 삼아 협공에 나선다.
이들의 이전 모델인 쎄라토와 라세티는 지금껏 준중형차 시장에서 '탈꼴찌'에 안간힘을 쓰던 차들이다.
그러나 신형 모델들은 역동적인 디자인과 민첩한 주행 성능을 앞세워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8월 선보일 포르테는 기존 쎄라토와 비교할 때 외관 디자인이 강인하면서 속도감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호랑이 코와 입 부분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그릴 등 기아차 패밀리룩(한 브랜드의 차량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디자인 요소)이 적용된 차이기도 하다.
최고출력이 180마력에 이르는 터보엔진 모델도 함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포르테 터보 모델은 판매량이 그다지 많지 않겠지만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말께 나올 J300은 중형차를 지향하는 준중형차다.
GM대우 관계자는 "길이와 폭이 준중형 모델인 라세티보다 눈에 띄게 커지고 내부 디자인도 놀라울 만큼 고급스럽게 달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J300에는 국산 준중형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가 달린다.
◆윈스톰 돌풍 재점화 시도
SUV 시장에서는 GM대우가 7월부터 기존 윈스톰에 고급형 모델인 윈스톰 맥스를 추가,배기량 2000cc급 SUV 시장의 강자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를 추격한다.
윈스톰 맥스는 라디에이터그릴의 크롬 도금을 두텁게 처리하고 차량 옆면에 굴곡을 넣어 전체적으로 다부진 인상을 풍긴다.
수출형 모델에만 사용하던 강철 복합 차체를 기반으로 4륜구동 시스템과 차체 자세제어장치를 기본 품목으로 넣어 주행 시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GM대우는 윈스톰 맥스를 통해 한때 시장을 선도했던,초기 윈스톰의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