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株 기지개..매출 급속 회복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침체됐던 닭고기 소비심리가 최근들어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株들이 상승 반전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14분 현재 닭고기 대표주 하림이 전날보다 70원(3%) 오른 2405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을 비롯, 마니커도 1.22% 오른 830원을 기록하고 있다.동우도 2.02% 오른채 거래되며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육계업계에 따르면 AI가 완전 소멸단계로 접어들면서 소비가 살아나기 시작해 주문량이 예년의 80% 수준까지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닭고기 생산업체 하림의 경우 이달들어 생닭 주문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전년의 85%까지 올라섰다. 생닭이 공급되는 대리점과 유통점, 치킨 프랜차이즈의 주문량은 예년 수준의 100% 가까이 회복됐다는 것이 하림 측의 설명이다.

하림 관계자는 "AI로 급격히 줄었던 주문량이 10일전부터 늘기 시작했고, 대리점이나 유통점은 예년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면서 "다만 학교급식은 여전히 광우병 위험과 함께 한달전에 식단이 짜여지는 특성 때문에 주문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어 예년의 60%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마니커도 주문량이 예년수준의 80%를 웃돌고 있다.마니커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되면서 단체급식을 제외하고 주문량이 예년 수준을 육박하고 있다"면서 "AI로 국내 전체에서 800만마리 이상을 살처분해 최고 성수기인 7-8월에 수급이 다소 타이트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