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포스트, 제약→내수株 방향전환

제약주 전문 투자회사로 유명한 미국 바우포스트그룹이 제약주를 잇따라 팔고 내수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바우포스트그룹은 13일 환인제약 보유 주식 47만9030주(5.15%) 전량을 지난 3월부터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2006년 말 환인제약 지분 6.17%를 판 이후 나머지 지분까지 정리한 것이다.

바우포스트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여 동안 일성신약 현대약품 삼아제약 등 제약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으며,2006년부터 이익실현에 나섰다.

현재 바우포스트가 5% 이상 보유한 제약주는 삼일제약(12.88%)과 경동제약(11.13%) 등 2개사에 불과하다.바우포스트는 제약주를 파는 대신 한신공영과 삼천리 GS홈쇼핑 등 내수주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중반부터 사들이기 시작한 한신공영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지분 1.26%를 추가 매수해 총 12.46%까지 확대했다.

삼천리에 대해선 2004년부터 꾸준히 매수하면서 지분을 13.24%까지 늘린 상태다.또 지난해 6월부터는 GS홈쇼핑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지분을 13.94%까지 높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약주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으로 성공한 바우포스트그룹이 고배당 성향의 내수주로 눈을 돌려 성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