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ㆍ관절 전문병원 대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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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의 수도권 내 병원 신ㆍ증축 경쟁으로 중소병원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지만 척추ㆍ관절 전문병원만은 잇따라 새 병원이 생겨나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의료기술 발전으로 척추ㆍ관절 수술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대형화에 나서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신규 병원들은 50~60대 중산층 인구가 많은 데다 경기ㆍ충청도 서부지역에서 접근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건축비가 적게 드는 서울 남서부와 인근 경기도 지역에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공관절 치환술(2191건)을 시행한 힘찬병원은 16일 인천 부평동에 168병상 규모의 세 번째 병원인 부평힘찬병원(사진)을 개원한다.
기존 인천 연수병원(190병상)과 목동병원(160병상)과 합치면 500병상이 넘는 규모다.서울 논현동에 본원이 있는 척추 전문 나누리병원도 부평힘찬병원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 오는 9월 180병상 규모의 분원을 낼 예정이다.
서울 화곡동의 강서제일병원은 내년 상반기 중 지하철 5호선 발산역 부근에 100병상 규모의 웰튼병원을 개원키로 하고 지난달 공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우리들병원은 지난해 12월 김포공항에 260병상 규모의 척추암 및 관절전문인 서울우리들병원을 오픈했다.수도권 남서부 주민과 공항을 통해 오는 지방 환자를 유치하고 척추에서 관절질환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포석에서다.
반대로 부천의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4월 서울 방배동에 80병상 규모의 병원을 개원,서울로 역진출했다.
이 같은 척추ㆍ관절 전문병원의 개원 러시 현상은 환부를 많이 절개하고 수술 후 통증도 심한 교과서적 수술법을 고수하는 데다 치료비용도 전체적으로 높은 대학병원의 약점을 적절히 공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들은 덜 절개하고 통증도 덜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환자를 유인하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척추ㆍ관절 분야 의료시장은 전문병원이 피부 성형 치과에 이어 대학병원을 앞서가는 분야 중 하나"라며 "우리들병원이 수도권 척추 수술 시장의 20% 안팎을 점하는 상황에서 후발 전문병원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높은 건축비와 인건비를 감수하고 분원을 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노인 인구 증가,의료기술 발전으로 척추ㆍ관절 수술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대형화에 나서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신규 병원들은 50~60대 중산층 인구가 많은 데다 경기ㆍ충청도 서부지역에서 접근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건축비가 적게 드는 서울 남서부와 인근 경기도 지역에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공관절 치환술(2191건)을 시행한 힘찬병원은 16일 인천 부평동에 168병상 규모의 세 번째 병원인 부평힘찬병원(사진)을 개원한다.
기존 인천 연수병원(190병상)과 목동병원(160병상)과 합치면 500병상이 넘는 규모다.서울 논현동에 본원이 있는 척추 전문 나누리병원도 부평힘찬병원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 오는 9월 180병상 규모의 분원을 낼 예정이다.
서울 화곡동의 강서제일병원은 내년 상반기 중 지하철 5호선 발산역 부근에 100병상 규모의 웰튼병원을 개원키로 하고 지난달 공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우리들병원은 지난해 12월 김포공항에 260병상 규모의 척추암 및 관절전문인 서울우리들병원을 오픈했다.수도권 남서부 주민과 공항을 통해 오는 지방 환자를 유치하고 척추에서 관절질환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포석에서다.
반대로 부천의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4월 서울 방배동에 80병상 규모의 병원을 개원,서울로 역진출했다.
이 같은 척추ㆍ관절 전문병원의 개원 러시 현상은 환부를 많이 절개하고 수술 후 통증도 심한 교과서적 수술법을 고수하는 데다 치료비용도 전체적으로 높은 대학병원의 약점을 적절히 공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들은 덜 절개하고 통증도 덜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환자를 유인하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척추ㆍ관절 분야 의료시장은 전문병원이 피부 성형 치과에 이어 대학병원을 앞서가는 분야 중 하나"라며 "우리들병원이 수도권 척추 수술 시장의 20% 안팎을 점하는 상황에서 후발 전문병원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높은 건축비와 인건비를 감수하고 분원을 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