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주 급등..中ㆍ美 폭우로 곡물값 상승 전망

중국과 미국의 동반 폭우로 곡물값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농업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조비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남해화학(4.41%), KG케미칼(7.83%), 농우바이오(2.61%), 대동공업(4.70%), 경농(2.68%) 등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중국은 저장성 등 남부지방에 열흘째 내린 폭우로 17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 올 초 폭설과 지난달 지진에 이어 올해만 세번째 대규모 자연재앙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농경지 86만ha가 물에 잠기는 등 농산물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미국은 곡창지대인 아이오와주 등의 홍수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아 세계 농산물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곡창지대인 중서부 지역에 발생한 홍수로 옥수수값이 사상 처음 부셸(계량단위)당 7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비료주의 경우 원료인 암모니아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르는데도 농협과의 연간 공급가격이 변하지 않아 내수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물론 국제 비료가격은 원재료값에 연동해 오르고 있으므로 수출 비중이 높은 남해화학과 KG케미칼, 삼성정밀화학 등은 수혜가 예상된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