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노조, 오늘 총파업 강행

건설기계노조가 오늘(1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건설기계노조는 "어제(15일) 12번째 실무 협의에서 국토해양부가 일부 진전된 합의안을 제시, 차량을 직접 몰고 가는 방안을 접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상경 투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측 관계자는 "정부의 고유가대책에서 건설기계만 제외돼 노조원들의 분노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가 확실한 대책을 내 놓지 않아 파업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노조의 운반비 현실화 요구와 관련 '우선 국토부 발주 공사부터 사업자가 연료를 직접 제공하도록 해 유가 급등으로 노조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전체 공사의 60%가 민간 공사인데 국토부 발주 공사에 대해 우선 공급하는 것은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는 전체 조합원 1만8천여명의 90% 이상이 덤프트럭 운전자이며 또 우리나라 전체 덤프트럭의 약 40%가 이 노조에 가입돼 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건설기계분과 조합원 약 2만7천명 가운데 2만2천여명이 덤프트럭 운전자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덤프트럭 5만1천대 중 43%가 동시에 멈춰섰습니다. 또 양대 노총에 소속되지 않은 덤프트럭도 파업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전국 건설현장이 마비될 조짐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