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에코포유 ‥ 말하는 음식물 처리기…1시간내 가루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업체인 에코포유(대표 최호식)가 다음 달 인공지능 기능을 갖춘 '말하는 똑똑한 음식물 처리기 이브(모델명:EF20)를 내놓는다.

이 제품은 '음성지원' 기능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상태,배출 등을 사용자에게 음성으로 알려주고 표시창으로도 처리상태를 보여주는 최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음식물 종류와 양에 따라 처리시간이 자동조절됨으로써 최단 1시간 내에 음식물 쓰레기를 가루로 배출해준다.

음식물 처리시간이 짧게는 4시간에서 길게는 10시간 이상 걸리는 타사 제품에 비해 처리속도가 월등히 빨라 전기요금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코포유는 일반 소비자용뿐 아니라 업소용,건설사 납품용 등 다양한 제품군별로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할 예정이다.이 회사는 2006년부터 '싱크대에 바로 버리는 음식물 처리기' 네오매직싱크(모델명:NMS-750)도 판매하고 있다.

매직싱크는 싱크대 배수구와 연결돼 있어 음식물을 배수 홈통으로 버리면 아래에 있는 기계가 탈수(압축)-건조-분쇄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라면 수프 형태의 분말로 배출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일일이 수거하거나 분리할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하고 위생적인 게 특징이다.배수구에 부착된 인공지능시스템에 따라 3시간이면 음식물 쓰레기 건조가 가능하고,해당 음식물 부피도 10분의 1가량으로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세균번식 억제는 물론 위생적인 주방환경이 유지돼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전기 사용료도 월 2000~3000원으로 저렴하고 기계 작동에 따른 소음도 35dB로 거의 들리지 않는다.1일 최대 16ℓ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삼성 휴대폰 '애니콜'과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 등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직접 디자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노비즈(INNO-BIZ)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제품은 포스코건설,벽산건설,중앙건설,호반건설,임광토건 등의 건설업체가 짓고 있는 2만가구의 아파트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에코포유는 또한 온라인 카페(www.cafe.naver.com/magicsinkvip)를 운영,3000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음식물 처리기 사용방법을 알리는 한편 다양한 사용 후기를 분석,제품의 질을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에코포유는 2006년 제품을 첫 출시한 이후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5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가파른 상태다.

올해는 건설사 납품 등에 따라 매출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최호식 대표는 "이제 음식물 처리기는 선택이 아닌,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라며 "에코포유는 기본적인 성능 외에도 소비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가적인 기능을 개발,다른 음식물 처리기와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