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경쟁률 크게 낮아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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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도입되는 로스쿨 응시 인원이 1만명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로스쿨로 갈아타기보다는 사법고시에 승부를 걸고 있어서다.이에 따라 올해 정원 2000명의 로스쿨 입학 예상 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시험을 주관하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법학적성시험(LEET) 원서접수 사이트(www.leet.or.kr)에는 접수가 시작된 지 8일째인 16일 오전 9시30분까지 7215명이 접수했다.
응시 지역별로는 서울 5526명,수원 342명,부산 449명,대구 307명,광주 174명,전주 77명,대전 250명,춘천 55명,제주 35명이었다.접수 인원 7215명은 당초 대학들과 업계가 예상했던 응시 인원 2만명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올해 사법시험 응시자 2만3656명에 비해서도 30% 수준이다.
원서접수 마감 시한인 17일 오후 6시까지 시간이 다소 남아 있고,막판에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응시 인원은 1만~1만300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신촌의 LEET 전문 학원 다산로스쿨 김성률 이사는 "적극적으로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는 이들은 응시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며 "응시생이 1만명일 경우 올해 실질 로스쿨 입학 경쟁률은 약 2.5 대 1,높아도 3 대 1 이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EET 응시생이 예상보다 적어진 이유로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로스쿨 졸업생에게 대형 로펌 등에서 2년간 의무적으로 '수습 변호사'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 2016년까지 사법고시제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사법고시 준비생들이 아직 로스쿨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여기에 제도 시행 첫 해라는 '핸디캡'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스쿨을 준비해 온 현직 의사인 이모씨(42)는 "로펌에서 사시 출신을 선호한다고 하는 데다 2년 의무연수가 도입된다는 등 지위가 불확실해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로스쿨도 몇 년 후에 행정중심복합도시처럼 유야무야되는 것이 아닐지 불안하다"고 전했다.
입학 경쟁률이 낮아지면 당장 지방 로스쿨은 고급 인재 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한 지방대학 관계자는 "경쟁률이 낮아지면 우수 인재들이 지방을 선택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지 않겠느냐"며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혜택을 줘서 입학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성선화 기자 selee@hankyung.com
현재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로스쿨로 갈아타기보다는 사법고시에 승부를 걸고 있어서다.이에 따라 올해 정원 2000명의 로스쿨 입학 예상 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시험을 주관하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법학적성시험(LEET) 원서접수 사이트(www.leet.or.kr)에는 접수가 시작된 지 8일째인 16일 오전 9시30분까지 7215명이 접수했다.
응시 지역별로는 서울 5526명,수원 342명,부산 449명,대구 307명,광주 174명,전주 77명,대전 250명,춘천 55명,제주 35명이었다.접수 인원 7215명은 당초 대학들과 업계가 예상했던 응시 인원 2만명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올해 사법시험 응시자 2만3656명에 비해서도 30% 수준이다.
원서접수 마감 시한인 17일 오후 6시까지 시간이 다소 남아 있고,막판에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응시 인원은 1만~1만300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신촌의 LEET 전문 학원 다산로스쿨 김성률 이사는 "적극적으로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는 이들은 응시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며 "응시생이 1만명일 경우 올해 실질 로스쿨 입학 경쟁률은 약 2.5 대 1,높아도 3 대 1 이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EET 응시생이 예상보다 적어진 이유로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로스쿨 졸업생에게 대형 로펌 등에서 2년간 의무적으로 '수습 변호사'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 2016년까지 사법고시제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사법고시 준비생들이 아직 로스쿨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여기에 제도 시행 첫 해라는 '핸디캡'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스쿨을 준비해 온 현직 의사인 이모씨(42)는 "로펌에서 사시 출신을 선호한다고 하는 데다 2년 의무연수가 도입된다는 등 지위가 불확실해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로스쿨도 몇 년 후에 행정중심복합도시처럼 유야무야되는 것이 아닐지 불안하다"고 전했다.
입학 경쟁률이 낮아지면 당장 지방 로스쿨은 고급 인재 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한 지방대학 관계자는 "경쟁률이 낮아지면 우수 인재들이 지방을 선택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지 않겠느냐"며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혜택을 줘서 입학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성선화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