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석유화학, '올 스톱' 위기

석유화학업체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원료 공급과 제품 출하를 제때 하지 못해 공장 가동 중단 위기까지 맞고 있습니다. 특히 단지 진입로가 막힌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여수 산업단지도 피해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돌입으로 유화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현대오일뱅크와 LG화학, 삼성토탈, 롯데대산유화 등 대표적인 석유화학업체 3곳이 입주해 있는 충남 대산유화단지는 생산제품 수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석유제품을 생산해 전국에 공급하는 현대오일뱅크는 13일부터 기름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운전자들까지 파업에 동참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루 평균 4천톤 가량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롯데대산유화와 LG화학, 삼성토탈은 제품 반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탭니다. LG화학 관계자 "만약에 장기화되면 수출 납기도 못 맞출 수 있고 납기가 지연되면 거래선과의 신뢰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원부자재 입고가 늦어지니까 공장 가동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석유화학업체들이 대거 몰려 있는 여수와 울산 산업단지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공장 가동 중단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여수 산업단지에 입주한 호남석유화학과 LG화학, 금호석유화학, 한화석유화학, 여천NCC 등도 제품 반출과 원료 공급이 제때 되지 않아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 공단 입주 회사들은 운송 차질이 빚어질 경우 원료 공급과 제품 출하 문제로 인해 이번 주말이 공장 중단 등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회사들의 원료 공급과 제품 출하 문제가 한계에 이르렀다"며 "이번 주말이 공장 가동 중단 등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석유화학 산업단지마저 완전히 멈춰서면서 유화업체들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