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술적 반등부터..1차 관심은 낙폭과대株"

달러 약세에 대한 선진국들의 공조 노력 등으로 유가 급등이 단기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증시의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간 국내 증시도 당분간 기술적 반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고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고점 대비 2조원 가까이 줄어 수급 안정도 기대된다고 설명.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양호한 수치를 보인다면 기술적 반등이 보다 의미있는 반등 추세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체크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

그는 기술적 반등을 고려할 경우 1차적으로 낙폭 과대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5월 16일 코스피 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이후 낙폭이 가장 큰 업종은 운송과 증권, 자동차, IT, 조선, 은행, 철강 등이다. 가격 메리트가 커진 업종이니만큼 단기적인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중장기 대응 전략에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면서 이익이나 업황 모멘텀이 둔화되기 시작한 운송과 증권, 조선 업종은 반등을 이용해 대표주 중심으로 압축하면서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IT와 자동차는 비중 확대를 권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은행 업종도 단기적으로 담아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