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철강株 주가 '풀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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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철강제품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중소형 철강주의 주가가 뜀박질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열연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되고 있어 주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열연제품을 판매하는 중소형 철강사인 동양에스텍 대동스틸 우경철강 부국철강 삼현철강 한일철강 문배철강 등 7개사의 주가는 올 들어 평균 33.5% 상승했다.
동양에스텍이 91.8%,대동스틸이 77.0%,삼현철강이 40.5%나 올랐다.
유일하게 문배철강만 9.9% 하락했을 뿐이다.이들 업체의 주가 상승은 열연제품 가격의 급등으로 재고자산 가치가 뛰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을 보면 우경철강 동양에스텍 한일철강 대동스틸 등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배 급증했다.
문배철강 삼현철강 부국철강 등도 33∼195% 늘었다.2분기에도 대부분의 업체가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낼 전망이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산 열연제품의 국내 수입가격이 1분기 t당 550달러에서 3분기에는 1000달러로 크게 오르게 된다"며 "이에 따라 7∼8월께 포스코가 철강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업체의 실적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업체 대부분이 포스코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해 자산가치도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삼현철강이 5만9000주,동양에스텍이 5만5443주를 보유했으며 부국철강(4만9000주) 문배철강(4만6601주) 대동스틸(4만주) 등도 시가총액의 30∼50%에 이르는 물량을 갖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들 주식 중 동양에스텍과 대동스틸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같은 업종 대비 저평가돼 있고 향후 실적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대동스틸이 2분기 매출 430억원,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46.8%,영업이익은 281.2% 증가한 수치다.
동양에스텍 역시 2분기 매출이 710억원,영업이익 85억원으로,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이 연구원은 그러나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물류비가 증가하거나 운송이 지연될 경우 중소형 철강주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특히 포스코의 열연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되고 있어 주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열연제품을 판매하는 중소형 철강사인 동양에스텍 대동스틸 우경철강 부국철강 삼현철강 한일철강 문배철강 등 7개사의 주가는 올 들어 평균 33.5% 상승했다.
동양에스텍이 91.8%,대동스틸이 77.0%,삼현철강이 40.5%나 올랐다.
유일하게 문배철강만 9.9% 하락했을 뿐이다.이들 업체의 주가 상승은 열연제품 가격의 급등으로 재고자산 가치가 뛰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을 보면 우경철강 동양에스텍 한일철강 대동스틸 등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배 급증했다.
문배철강 삼현철강 부국철강 등도 33∼195% 늘었다.2분기에도 대부분의 업체가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낼 전망이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산 열연제품의 국내 수입가격이 1분기 t당 550달러에서 3분기에는 1000달러로 크게 오르게 된다"며 "이에 따라 7∼8월께 포스코가 철강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업체의 실적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업체 대부분이 포스코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해 자산가치도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삼현철강이 5만9000주,동양에스텍이 5만5443주를 보유했으며 부국철강(4만9000주) 문배철강(4만6601주) 대동스틸(4만주) 등도 시가총액의 30∼50%에 이르는 물량을 갖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들 주식 중 동양에스텍과 대동스틸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같은 업종 대비 저평가돼 있고 향후 실적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대동스틸이 2분기 매출 430억원,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46.8%,영업이익은 281.2% 증가한 수치다.
동양에스텍 역시 2분기 매출이 710억원,영업이익 85억원으로,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이 연구원은 그러나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물류비가 증가하거나 운송이 지연될 경우 중소형 철강주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