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월 순매도 3조원 육박..IT株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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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선물 가릴것없이 대규모 '팔자'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오후 2시15분 현재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56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9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 외국인들도 4699계약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국제유가가 나흘만에 상승 반전하고, 다우지수가 한때 1만2000선을 하회하는 등 美 증시가 이틀 연속 크게 빠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美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용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다 택배업체 페덱스의 적자로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 대해 '팔자'로 일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단 이틀을 제외하곤 연일 '팔자'를 이어가고 있고, 보름여동안 팔아치운 물량만 무려 3조원에 달하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1월 8조5000억원을 제외하면 올들어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를 비롯한 이머징 아시아 시장 전체에 대해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단기내 이러한 추세가 바뀌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 증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달러화 강세 반전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한 외국인 매도이기 때문에 자칫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론 속에서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매도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의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내다 팔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만 1600억원이 넘는 매물을 토해내는 등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조2500억원 가량의 IT주를 순매도하고 있다.
전체 순매도 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 시달리면서 삼성전자는 5월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는 등 IT주들이 연일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는 차원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기존 주도주였던 조선 등 중국 관련주들의 체력이 떨어진 반면 IT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IT주들의 비중이 늘어났다"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가장 먼저 차익실현의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주들의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타 업종에 비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도에 따른 주가 조정은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9일 오후 2시15분 현재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56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9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 외국인들도 4699계약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국제유가가 나흘만에 상승 반전하고, 다우지수가 한때 1만2000선을 하회하는 등 美 증시가 이틀 연속 크게 빠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美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용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다 택배업체 페덱스의 적자로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 대해 '팔자'로 일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단 이틀을 제외하곤 연일 '팔자'를 이어가고 있고, 보름여동안 팔아치운 물량만 무려 3조원에 달하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1월 8조5000억원을 제외하면 올들어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를 비롯한 이머징 아시아 시장 전체에 대해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단기내 이러한 추세가 바뀌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 증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달러화 강세 반전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한 외국인 매도이기 때문에 자칫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론 속에서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매도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의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내다 팔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만 1600억원이 넘는 매물을 토해내는 등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조2500억원 가량의 IT주를 순매도하고 있다.
전체 순매도 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 시달리면서 삼성전자는 5월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는 등 IT주들이 연일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는 차원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기존 주도주였던 조선 등 중국 관련주들의 체력이 떨어진 반면 IT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IT주들의 비중이 늘어났다"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가장 먼저 차익실현의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주들의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타 업종에 비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도에 따른 주가 조정은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