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철회…물류업체와 컨 운송료 19% 인상 합의

화물연대와 전국 14개 대형 운송사가 속한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가 19일 컨테이너 운송료 인상에 전격 합의했다.

화물연대는 이어 총파업을 공식 철회했다.지난 13일 총파업에 들어간 지 일주일 만이다.

이에 따라 전국 2만여대의 컨테이너 차량이 20일부터 정상 운행에 나서고 마비 상태를 보였던 물류대란도 단계적으로 정상을 되찾을 전망이다.

화물연대와 CTCA는 이날 부산해양항만청에서 협상을 갖고 '운송료 19% 인상' 방안에 합의했다.CTCA와 화물연대는 전날 각각 16.5%와 21.5%의 운송료 인상안으로 맞섰으나 물류대란 위기 임박,일반 차주들의 운송 재개 등의 상황 변화 속에서 극적인 타결을 이뤄냈다.

협상 타결로 부산항,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등 전국 주요 물류기지의 장거리 물동량이 20일부터 본격 정상화될 예정이다.

부산항 평택항 의왕 컨테이너기지 등에서는 이미 비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을 중심으로 운송을 재개한 상태여서 정상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컨테이너 운송료 협상 타결에 이어 속개된 화물연대와 정부 간 협상에서도 양측은 운송료 표준요율제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

표준요율제의 경우 다음 달 국무총리실 산하에 화물운임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년 시범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고속도로 심야통행료 할인 대상을 10t 이하 화물차로 확대하고 경유차를 LNG(액화천연가스) 차량으로 개조하는 비용 2000만원도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다단계 및 지입제 등 비정상적인 물류 시스템도 적극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연대는 CTCA와의 협상 타결 직후 총파업을 풀고 사업장별 운송료 협상 단계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미 협상 타결이 이뤄진 창원 LG공장 포스코 세방 등 50여개 사업장에서는 화물 운송을 곧바로 재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장별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화물연대와 국토해양부는 "일단 운송료 19% 인상안이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 사업장별 협상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수/부산=김태현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