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학전문대학원 정원 2배 늘어…나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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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전문직으로 바꿔볼까.'
꿈의 평생 직장을 찾는 직장인들에게 의치학전문대학원은 희소식이다.올해부터 의치학전문대학원의 모집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지난해 12개 대학에서 804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전국 25개 대학에서 1640명을 선발한다.
치의학전문대학원도 6개 대학에서 8개 대학으로 늘었고,선발인원도 400명에서 630명으로 30% 정도 증가했다.전문가들은 "전체 준비인원 중 직장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합격률은 높은 편"이라며 "직업을 바꾸겠다는 욕구가 어느 정도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인,의대보다 치대 선호
전문대학원을 통해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굳힌 직장인이라면 의학전문대학원보다는 치학전문대학원이나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노리는 게 좋다.의학전문대학원은 전문의를 따기까지 9년이 걸리는 반면,치학전문대학원은 4년이면 졸업 후 개업이나 고용의사로 활동할 수 있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의학전문대학원보다 경쟁률이 높다.
유준철 메가엠디 원장은 "직장인의 경우 공부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의학전문대학원보다는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실제 합격생 평균 연령도 치의학전문대학원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최근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곳은 지난해 신설된 한의학 전문대학원이다.
한의사는 웰빙을 추구하는 사회흐름과 관련,직장인들의 선호도가 의사보다 높다.
준비 과정은 의치학전문대학원과 동일하고,한자검정능력시험(2급이상)만 따면 된다.
◆직장과 다니면서 온라인 학습 필요
직장을 다니면서 의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언제 직장을 그만두느냐'다.
로스쿨과 달리 의치학전문대학원은 준비 과목이 많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하면 합격 확률이 낮다.
이에 따라 의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직장인 가운데는 직장을 그만두고 '올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원 관계자들이 말하는 평균 준비기간은 6~8개월 정도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학업을 병행하면 준비 기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유 원장은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 틈틈이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미리 공부를 하면 회사를 그만둔 뒤 집중적으로 3개월만 공부해도 합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정연 PMS 의치의학 입시전문학원 입시전략팀장은"공인 영어 성적과 기초 과목 공부는 마치고 1월이나 3월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라"고 충고했다.
◆공인영어는 텝스가 유리
토플이 IBT로 바뀌면서 공인영어 시험으로 텝스만 인정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입학 시 제출 가능한 영어 시험은 토플,토익,텝스 모두 가능하지만 가장 활용도가 높은 시험은 텝스다.
텝스는 750점에서 800점 이상이면 합격 가능하다.
직장인들의 또다른 복병은 학점이다.
하지만 학점은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가 되지 못한다.
국내 사정상 학점의 절대적 수치보다는 대학의 수준을 볼 수밖에 없다는 게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학부 전공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입학 시험 과목에 이공계 전공과목들이 많지만 인문계 출신이 유리한 언어 추론 과목도 있기 때문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