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홍보ㆍ정무 강화 … 국정기획실 축소


청와대는 수석 인사에 이어 내주 초상당폭의 조직 개편과 함께 시스템 개선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앞으로 청와대는 정무와 민정 외교안보 홍보특보 부문은 정무수석이,경제와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 부문은 경제수석이 관련 수석실을 좌장격으로 이끄는 팀장제로 운영된다"고 말했다.이는 대통령실장이 전권을 쥐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청와대 내부권력의 분산을 노린 조치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부문별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과거의 '책임장관제도'와 비슷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은 전체적으로는 홍보와 정무기능을 보강하고 국정기획실 조직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우선 대운하 공공기관개혁 규제개혁 등 각종 핵심 공약사업들을 추진해 온 국책과제1,2비서관실이 하나로 통합된다.

한 관계자는 "대운하사업이 사실상 중단됐고 국정 운영 방향도 서민생활 최우선 쪽으로 정리됨에 따라 그동안 해 왔던 일과 앞으로 새롭게 할 일을 재정비하기 위해 조직을 재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정책홍보 기능 미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홍보특별보좌관실이 신설되고 노동분야 등을 담당할 특보가 하나 더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내주 초 단행될 비서관급 인사에서는 박영준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기획조정비서관에 정인철 전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신설되는 인터넷 담당 비서관에는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시민사회비서관에는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의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무기획비서관에는 김두우 정무2비서관,민정1비서관에는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민정2비서관에는 오세경 변호사,언론2비서관에는 박선규 전 KBS 기자,춘추관장에는 곽경수 언론2비서관,메신저관리비서관에는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비서관 인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실장과 협의해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