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 중 하나"..한양證

국내 증시가 답답한 천수답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추격 매도에 나설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지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그간 낙폭이 커 반등을 기대할만한 시점이기도 하지만 조정의 원인인 해외 변수의 안정이 당분간은 요원해 보여 섣불리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4일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관망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증시가 막판 낙폭을 만회하면서 1700선을 회복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현재로선 장 중 낙폭과대에 따른 자율반등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

그는 경계 심리가 팽배해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고, 외국인의 선물매매에 의한 시장의 등락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기관의 매수세 역시 프로그램 매매에 국한돼 있다고 설명. 외국인 포지션이 변함없는 상태에서 기관이나 연기금의 강력한 매수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지난 3월과 같은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따라서 미국 FOMC 회의에서 인플레와 경기 둔화 우려가 진전될 수 있는 가능성이 포착되고 유가 및 외국인 매매 동향에서 긍정적 신호가 포착되기 전까지는 선취매하려는 성급함 보다는 보수적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