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나흘째 하락… 한때 600선도 위협

코스닥 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해외 변수들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수급까지 꼬이면서 지수는 장 중 한때 600선을 하향 이탈하기도 했다. 24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35P(0.88%) 떨어진 600.36P를 기록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이내 약세권으로 밀려나 힘없는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연일 '팔자'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매도 공세를 한층 강화하면서 지수는 한 때 599.24P까지 하락,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장 중 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1억원과 20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44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제약과 비금속, 출판/매체복제 등 일부 업종은 선전했지만 인터넷과 정보기기, 일반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은 크게 떨어졌다.

다음과 KTH, 네오위즈 등이 강세를 기록한 반면 NHN은 나흘 연속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SK컴즈도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출회되며 4% 가까이 떨어졌다. 하나로텔레콤과 메가스터디, 태웅, 태광, 평산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움직임도 약했다. 다만 성광벤드와 소디프신소재가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고, 코미팜은 5% 넘게 오르며 9만원대로 올라섰다.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현진소재가 4.5% 뛰었다. 자회사 호재를 배경으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오성엘에스티가 이틀째 급등 행진을 이어갔고, 美 업체와 항암치료제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한 이노셀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인터플렉스가 나흘 연속 뜀박질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미창투와 한일사료 등 쇠고기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성수기 예약 상태가 부진하다며 외국계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하나투어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부진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도 부정적 전망에 된서리를 맞았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3개를 포함 336개였다. 하락 종목 수는 612개로 이보다 많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