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경부 개발축 집값 '날개없는 추락'

그동안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경부 개발축' 주변 아파트 값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 난개발에 따른 공급 증가로 당분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경부고속도로 주변 '경부 개발축' 아파트 값이 연일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경부 고속도로와 가까운 수도권 남부 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매달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올 초에 비해 과천이 2.8%, 용인이 1.2% 하락하는 등 평균 1%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여느 지역보다 '경부 개발축' 주변 지역에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난개발로 공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판교와 동탄 등 2기 신도시에 신규 물량이 계속 쏟아지면서 기존 주택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규제 완화 기대가 사라지면서 중대형 아파트 중심인 이 지역 물량이 세금 부담을 못 이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과천처럼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곳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없어 매수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세제와 대출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이 지역 집값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 “신도시 개발 후광 효과가 이미 아파트 가격에 너무 반영돼 당분간은 하향 조정 양상이 지속될 것이다. 오히려 저평가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북부권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 지역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실거주 목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2경부고속도로를 추진 중인 가운데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경부고속도로 주변 수요는 더욱 분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