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ㆍ낙천자 6개월간 안쓴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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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입성에 실패한 한나라당 소속 낙천 낙선자들이 주요직에 속속 포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여권에선 정권 초반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낙천ㆍ낙선 인사들을 6개월 이내에 공직에 기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최근 이들이 한나라당 주요직에 도전하거나,청와대 등에 들어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낙천자인 박희태 전 의원은 당 대표에 도전하고 있으며,맹형규 전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에 기용됐다.
정치특보엔 김덕룡 전 의원이 거명된다.부산에서 낙천한 권철현 전 의원은 지난 4월 말 주일 대사로 임명된 바 있다.
최근 청와대 인사에서 18대 총선 때 인천 계양 갑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해수씨는 정무비서관에 내정됐다.
박영준 전 기획조정비서관의 뒤를 이은 정인철 전 선진국민연대 대변인과 언론 2비서관에 내정된 박선규 전 KBS 기자,임삼진 시민사회비서관 내정자 등도 낙천자다.경남 양산에서 낙선한 김양수 전 의원은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직 후보자 중에서도 낙천ㆍ낙선자들의 이름이 거명된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임인배 전 의원은 체육관련 협회 고위직,권오을 김광원 전 의원은 마사회나 농촌공사 사장,이재웅 전 의원은 EBS 사장이나 교육부 산하기관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계동 전 의원은 국회 사무총장직에 도전하고 있다.
홍문표 전 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국회 사무총장직에 동시에 거명된다.
고경화 전 의원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지 차관 후보로 거론되고,이방호 전 의원은 농림장관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한 여권의 반응은 "낙천ㆍ낙선자들이 오히려 공을 세운 분위기처럼 흘러간다"는 비판론과 "지금의 '인재풀'이 한정된 상황에서 낙천,낙선 여부를 따질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는 반론이 엇갈린다.
당 원내 지도부의 한 인사는 25일 "청와대는 어차피 현역 의원이 기용될 수 없고,정무적 성격이 강한 자리가 많은 만큼 어느 정도 사정을 봐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도 "내각에 낙천ㆍ낙선자들이 중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
지난 4월 총선 당시 여권에선 정권 초반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낙천ㆍ낙선 인사들을 6개월 이내에 공직에 기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최근 이들이 한나라당 주요직에 도전하거나,청와대 등에 들어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낙천자인 박희태 전 의원은 당 대표에 도전하고 있으며,맹형규 전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에 기용됐다.
정치특보엔 김덕룡 전 의원이 거명된다.부산에서 낙천한 권철현 전 의원은 지난 4월 말 주일 대사로 임명된 바 있다.
최근 청와대 인사에서 18대 총선 때 인천 계양 갑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해수씨는 정무비서관에 내정됐다.
박영준 전 기획조정비서관의 뒤를 이은 정인철 전 선진국민연대 대변인과 언론 2비서관에 내정된 박선규 전 KBS 기자,임삼진 시민사회비서관 내정자 등도 낙천자다.경남 양산에서 낙선한 김양수 전 의원은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직 후보자 중에서도 낙천ㆍ낙선자들의 이름이 거명된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임인배 전 의원은 체육관련 협회 고위직,권오을 김광원 전 의원은 마사회나 농촌공사 사장,이재웅 전 의원은 EBS 사장이나 교육부 산하기관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계동 전 의원은 국회 사무총장직에 도전하고 있다.
홍문표 전 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국회 사무총장직에 동시에 거명된다.
고경화 전 의원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지 차관 후보로 거론되고,이방호 전 의원은 농림장관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한 여권의 반응은 "낙천ㆍ낙선자들이 오히려 공을 세운 분위기처럼 흘러간다"는 비판론과 "지금의 '인재풀'이 한정된 상황에서 낙천,낙선 여부를 따질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는 반론이 엇갈린다.
당 원내 지도부의 한 인사는 25일 "청와대는 어차피 현역 의원이 기용될 수 없고,정무적 성격이 강한 자리가 많은 만큼 어느 정도 사정을 봐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도 "내각에 낙천ㆍ낙선자들이 중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