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갈비 등 6000여t 내달 수입"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26일 관보에 게재되면 곧바로 검역을 요청할 계획이다.

업계는 작년 10월 검역 중단으로 국내 냉동창고에 8개월째 묶여있는 미국산 '뼈 없는 살코기' 5300여t이 검역을 거쳐 다음 달 초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대형마트들은 여론 추이 등을 살피며 미국산 쇠고기 판매 여부와 시기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결국 미국산 쇠고기는 일반 정육점과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먼저 깔릴 가능성이 높다.

2003년 12월 이후 수입이 중단된 LA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는 이르면 다음 달 말께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다음 달 미국산 쇠고기 수입물량은 6000t남짓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3년 월 평균 수입량(1만t)의 60% 수준.

수입업계에선 LA갈비로 불리는 '쇼트 리브'(초이스급ㆍ한우 1~2등급) 냉장육이 도매가격(1㎏) 기준 1만6000~1만6500원으로,2003년 12월 이전(1만4000원)보다 2000원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냉동 보관 중인 5300여t은 품질 저하 등의 이유로 제값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장기간 컨테이너 안에 보관돼 품질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작년 10월 이전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초이스급 냉동육(100g) 가격은 '척아이롤'(알목심살)이 1250원,'진갈빗살'이 3080원이었는데,이보다 10~20%가량 더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