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 우선株 유상증자 긍정적

증권사를 설립할 예정인 KTB네트워크가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로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해 관심이다.

상장사의 우선주 유상증자는 드물기 때문이다.KTB네트워크는 최근 증시에서 보통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이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점을 의식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 회사 주가는 "주주를 배려한 조치"라는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동부생명 대구은행 등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상환전환우선주는 우선주이면서도 보통주 전환과 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비상장 벤처기업이 창투사들의 투자를 유치할 때 자주 이용하는 방식이다.

상장사로선 신한금융지주가 2006년 말 LG카드 인수를 위해 3조원대 유상증자를 하면서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KTB네트워크의 상환전환우선주는 발행 후 1년간 보호예수로 묶이며 행사가액은 시가 대비 25% 높은 9725원으로 책정됐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KTB네트워크가 증권업 진출을 앞두고 자본금을 확충할 필요성이 높은 상황에서 물량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소폭 하락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분석에 따라 KTB네트워크는 이날 1.55% 오른 78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