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의 보석本色] 투어멀린‥방사선 차단 효과 '웰빙 보석'

투어멀린(tourmaline)은 무지개 보석이다.

다양한 색을 가진 만큼 그 색깔에 따라 이름도 다양하다.가장 유명한 것이 '루벨라이트'라 불리는 강렬한 빨간색 투어멀린인데,루비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색상을 자랑한다.

유럽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보석인 녹색 투어멀린은 '버딜라이트'라고 하는데,크롬에 의한 에메랄드 녹색이면 '크롬 투어멀린'이라고도 한다.

청색 투어멀린은 '인디고라이트',노란 갈색은 '드라바이트',불투명한 검정색은 '숄'이라고 부른다.특히 검정색 숄은 보석조각의 재료로 많이 사용하며,해로운 방사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건강팔찌나 목걸이 등 건강 장신구나 화장품 등의 원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1987년 브라질 파라이바 지방에서 발견된 '파라이바 투어멀린'은 푸른색과 녹색을 함유한 형광색 투어멀린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산출량도 적고 큰 원석은 드물어 완벽한 색상을 갖춘 10캐럿 이상은 매우 비싸다.투어멀린은 경도가 7~7.5 정도로 내구성이 좋아 장신구로 착용하고 관리하기가 용이하다.전 세계에서 발견되는데 주요 산출국은 브라질,스리랑카,나이지리아 등이다.

'혼합된 색의 돌'이란 의미의 이름처럼 끝없이 다양한 모양과 색상이 발견되는 이 보석은 모든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사랑·우정의 보석으로 통한다.파트컬러(part color)라고 해서 바깥쪽이 녹색이고 안쪽이 빨간색인 워터멜론(수박) 투어멀린처럼 두 가지 색깔이 합쳐진 투어멀린은 그 의미를 확고히 오래 지속시킨다고 믿어 변함없는 계약의 상징으로도 여긴다.

다양한 색상이 많은 보석 디자이너들을 매료시키고 있지만 디자이너들만 좋아하는 게 아니다.

온도 변화에 따라 전기적으로 변하는 물리적 특성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는 보석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기석이라 불린다.

보석의 세계에서 투어멀린이 차지하는 위치는 특별하다.

커팅면에서 발하는 광채,은은한 매력의 조각들,다양한 색상,높은 장식성 때문에 투어멀린은 가장 대중적인 보석으로 자리잡고 있다.특히 투어멀린의 과학적 특성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기초과학 연구 재료로 인류에게 커다란 공헌을 하고 있다.

보석 디자이너·주얼버튼 대표 ejoqueH@jewelbutt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