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주목! 이기업 : 에이씨티‥매출 10% 이상 R&D투자 해외공략 확대

에이씨티(대표 이보섭)는 천연물을 이용해 화장품 원료를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그동안 화장품 원료 개발에 특화해 온 결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태평양화장품(현 아모레퍼시픽)의 기술연구원 출신인 이보섭 대표는 "화장품의 피부만족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우수한 품질의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기 위해 매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R&D)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60억2300만원 중 6억4300만원(10.7%)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올해도 예상 매출액 85억원 중 11.8%인 1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천연물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발효나 효소처리 과정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자연 친화적인 화장품 원료를 만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더페이스샵 코리아나 등 유수의 화장품 업체들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는 것도 특화된 기술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회사인 만큼 특히 환경경영 시스템(ISO 9001.2000년)과 품질경영 시스템(ISO 14001.2004년)을 인증받는 등 환경 및 품질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납기를 철저히 지키고 가격도 적정하게 책정하는 가격합리주의를 실천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노동부로부터 클린 사업장으로 지정받았고 12월에는 중기청으로부터 이노비즈 인증을 받았다.이 회사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에 나서고 있는 상황.아직은 수출 규모가 적어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2006년 2월 처음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화장품 전시회인 'In-Cosmetics'에 참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n-Cosmetics'에 참가해 유럽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전시회에서는 화장품 방부제와 피부 보습제로 쓰이는 세라마이드,천연물 화장품 원료 등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최근 들어 수출 상담이 잇따르고 있어 내년부터는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향후 나노리포좀 기술을 이용한 화장품 원료를 개발한다는 목표다.이 기술로 원료를 만들면 고온이나 열,빛에도 유효 성분이 파괴되지 않고 별도의 계면활성제 없이도 제형이 용이한 데다 입자 크기가 70nm(나노미터)로 투명성이 우수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