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Focus] 국가별 휘발유값 차이 크다

베네수엘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의 휘발유값은 아직도 갤런(3.78ℓ)당 1달러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조사업체인 트릴비 런드버그가 각 나라의 6월 중 휘발유 소매가격을 달러화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주요 조사 대상국 중 휘발유값이 가장 싼 곳은 갤런당 0.26달러인 베네수엘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이는 ℓ당 6센트(약 60원)로 생수나 우유값보다 훨씬 싼 수준이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휘발유값은 각각 갤런당 0.41달러와 0.60달러로 역시 산유국답게 아주 쌌다.

이와 비교해 유럽 국가들은 아시아나 미국보다 훨씬 휘발유값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네덜란드의 경우 갤런당 10.05달러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비쌌다.

또 폴란드 스웨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 독일 벨기에 등 대부분 유럽 국가의 휘발유값은 갤런당 8달러를 넘는 상태다.

미국의 휘발유값은 갤런당 4달러 수준으로 미국으로선 사상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럽 국가에 비해선 절반 정도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싼 편이었다.조사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한국의 휘발유값을 달러화로 환산할 경우 갤런당 6.90달러로 유럽 국가보다는 쌌지만 중국(2.84달러)이나 일본(4.72달러) 인도(4.79달러)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는 훨씬 비쌌다.

이처럼 휘발유값이 국가별로 심한 편차를 보이는 것은 국가 보조금이 있느냐 여부도 한 원인이지만 세금이 얼마만큼 부과되느냐가 주된 요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