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12개국 새 경제블록 탄생 … 남동유럽 협의체 출범

발칸지역 12개국으로 구성된 경제블록인 '남동유럽 지역협력협의회(RCC)'가 1일 공식 출범한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있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한 특혜 관세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세계경제의 블록화 현상과 함께 경제블록 간 협력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터키 그리스 등 12개국은 1일 회원국 간 경제 발전 및 유럽연합(EU)과의 협력 증진을 위한 RCC를 공식 출범시킨다.

본부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로 정해졌다.초대 사무총장에 내정된 히도 비스체비치 크로아티아 외무부 차관은 "회원국들은 지난해 EU 회원국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5∼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성이 높다"며 "회원국 간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협력 증대에 활동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남미와 남아프리카 경제블록 간 '남남협력'(개발도상국 간 협력)이 무르익고 있다.

메르코수르와 SACU 간 협력 방안은 30일~1일 아르헨티나 투쿠만 시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통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아르헨티나 외무부가 전했다.메르코수르는 SACU와 특혜 관세협정을 체결할 경우 1차로 1000개 품목에 대해 관세 인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상회의에선 한국,중미지역 경제공동체인 중미통합체제(SICA),요르단,터키 등과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코수르는 1995년 남미지역 내 인력 및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만들어진 경제블록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이 정회원국이고 베네수엘라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SACU는 1969년 출범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관세동맹체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스와질란드 등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