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대안은 ELFㆍETF"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ELF(주가연계펀드),ETF(상장지수펀드) 등 대안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라는 증권사들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7월 펀드 투자가이드'를 통해 지수 횡보 국면이나 약세장에선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내는 ELF를 대안상품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이 증권사 양은희 펀드분석팀 차장은 "ELF는 조정장에서도 추종하는 종목(기초자산)의 주가가 일정 한도(45∼50%) 이상 급락하지만 않으면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는 등 대안투자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공ㆍ사모를 합친 ELF 설정액은 지난 6월19일 기준 20조1434억원으로 집계돼 처음 2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식형펀드의 인기에 밀려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대로 떨어졌던 ELF가 올 들어 신규 설정액이 크게 늘면서 5.5%대로 높아졌다고 양 차장은 설명했다.한국증권은 다만 투자 유형을 막론하고 대안상품의 비중은 전체 투자자산 중 25%를 넘지 않는 게 바람직하며 특정 기초자산에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시기와 종목을 분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도 '하반기 펀드시장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하반기엔 성장형 등 전통적인 펀드가 고전하는 반면 ELF ETF 펀드가 분산투자 차원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김대열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의 변동성 확대로 성장형 펀드가 기대 수익률을 밑돌면서 거래의 편리성과 저렴한 거래비용 등의 장점을 갖고 있는 ELFㆍETF가 자산배분과 분산투자 차원에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하나대투증권은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ELF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