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해외 금융인재 유치 총력…교육·복지에 2억8600만불 투자키로

중국 상하이시가 푸둥 신구에 파격적인 복지와 교육 혜택 등을 제공,금융 인재를 유치키로 하는 등 푸둥 신구를 '금융업 및 금융인 특구'로 만든다.

또 푸둥 신구에 연내 높이 580m의 세계 최고층 빌딩도 착공키로 했다.상하이데일리는 1일 상하이시가 금융중심지인 푸둥 신구에 3년간 2억8600만달러를 투입,금융 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금은 매니저급 고급인력 유치 보상금과 금융 전문가들의 의료 보험 주택 보조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사 과정을 끝낸 연구원을 고용하는 회사에는 1인당 10만위안(약 1500만원)씩 보조금을 준다.또 최고의 거주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 아래 230㎡의 부지에 3만7000가구의 아파트를 새로 짓기로 했다.

거주카드시스템을 도입,푸둥 신구의 주민에 대해선 차별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복지와 자녀교육에서 파격적인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푸둥 신구 관계자는 밝혔다.상하이는 이와 함께 푸둥 신구에 580m 높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을 세울 계획이다.

푸둥 신구의 금융중심지인 루자주이에 들어서는 이 '상하이센터'는 2010년 준공 예정이다.

상하이센터가 준공되면 루자주이는 마천루의 숲이 된다.상하이센터는 높이 421m인 진마오빌딩과 높이 492m인 세계금융센터와 함께 '품(品)'자 모양을 형성하며 상하이를 상징하는 3대 빌딩이 된다.

푸둥 신구는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으로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

상하이시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베이징과 톈진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중국 내 금융허브를 둘러싼 세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