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째 하락… 외국인 17일연속 순매도

지칠 줄 모르는 외국인 매도 공세에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하락했다.

7월 첫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51% 내린 1666.4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강세로 기분 좋게 출발한 증시는 점점 늘어나는 외국인 매도 물량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약세권으로 밀렸다. 이날 외국인은 166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17거래일째 순매도다. 개인도 11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이 2481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2584억원 순매수.

우리투자증권은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돌아서거나 최소한 매도공세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서거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는 징후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76%), 한국전력(0.16%), LG전자(1.27%), KT(0.78%), SK에너지(0.86%) 등이 올랐고, 현대중공업(-1.85%), 국민은행(-0.16%), 신한지주(-0.42%), SK텔레콤(-0.26%), LG디스플레이(-1.15%)는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59%)와 전기가스(0.40%), 통신(0.04%), 보험(0.42%)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또 대형주(-0.28%)에 비해 중형주(-1.89%), 소형주(-1.37%)의 낙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은행이 지분매각설로 급등하다가 매각설 부인 소식에 다시 12.39%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촛불집회 수혜주로 분류됐던 삼양식품은 이틀째 하한가로 밀려났다. 반면 노조 파업소식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4.08% 올랐다. 누적결손 해소 소식에 한화손해보험은 9.57% 급등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