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訪韓 반총장에 파격예우

취임 후 처음으로 4박5일간의 일정으로 3일 한국을 방문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정부가 파격적인 예우를 준비하고 있다.

총리가 직접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에 나가 반 총장을 영접하는가 하면 경호도 외국 A급 정상에 준해 이뤄진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일 "동맹국의 정상이 국빈 방한할 때에도 보통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항으로 나간다"며 "총리의 공항 영접은 최근 10여년간 없었던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반 총장이 한국 분인 데다 국제무대의 주역이니 파격적인 대우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리의 공항 영접은 한승수 총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한 총리가 유엔 총회 의장이던 2001∼2002년께 반 총장이 비서실장으로 보좌했던 터라 한 총리의 공항 영접이 더욱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한 총리와 반 총장은 과거 주미 대사와 공사,외무장관과 차관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반 총장의 방한 일정도 특급이다.이명박 대통령과 한 총리,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각각 반 총장과 별도 회담을 가지며 만찬도 따로 마련한다.

경호도 외국 A급 정상의 방한에 준해 이뤄진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속 경호팀과 함께 오지만 국제무대에서의 위상 등을 감안해 경호나 의전 등에 있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