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중립'..업종 내 종목 선정이 중요한 시점-CJ證

CJ투자증권은 2일 건설업종에 대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으며 당분간 미분양 해소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강광숙 연구원은 "작년 코스피 대비 30~130% 아웃포펌했던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는 연초 이후 시장수익율을 10~30% 하회했다"며 "작년 주가 상승의 근거는 해외수주의 폭발적 증가와 참여정부의 각종 지방개발 계획 및 신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었다"고 밝혔다.강 연구원은 "상반기 해외수주는 258억 달러로 전년대비 59% 증가했으며 올해 예상 수주금액 역시 전년대비 13% 증가한 4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해외수주 증가율 하락과 인플레이션이라는 복병에 의해 기존 수주의 수익성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주가가 최고점에 도달한 시점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또 아직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가장 큰 주택사업의 침체와 누적된 미분양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분양의 근본적 원인이 공급과잉에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실효성 있는 규제 완화 단행의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일부 규제 완화가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미분양 해소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업종 내 종목의 선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해외 사업의 물가 상승 리스크와 국내 사업의 미분양 부담에 따라 업체간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수주잔고 중 물가 상승이 본격화된 올해 이후의 수주 비중, 인플레이션 노출 기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계약방식 및 국가의 비중, 연말 기준 예상 미분양 세대수 등의 기준에 따라 업종 내 투자 매력도가 높은 업체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