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시장점유율 6%대 진입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 점유율 6%대 벽을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6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7만8325대를 판매, 미국시장 점유율 6.6%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자회사인 미국 판매 법인 '현대 모터 아메리카'(HMA)가 6월 한 달 동안 5만33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4%대에 첫 진입했다.

이 같은 점유율 급상승은 고유가 상황의 시장요구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소형과 준중형 차량의 공급을 크게 늘린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엑센트는 6914대, 엘란트라는 1만4482대가 팔려나가 각각 전년대비 70%, 51% 증가율을 보였다. 기아차 역시 6월 한달 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2만8292대를 판매해 역대 6월 판매로는 최대기록을 달성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0.6%포인트 증가한 2.4%를 기록했다.

프라이드와 쎄라토 판매량이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로체가 지난해대비 2배 이상 팔려나가 기아차의 판매약진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1985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월 최다 판매이자 최고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라며 "향후 북미 시장 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은 SUV와 트럭, 미니밴 등의 수요가 크게 감소해 상대적으로 경상용 부문 비중이 높은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빅3의 판매 가소세가 뚜렷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