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플랜트 수주 30% 증가

고유가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기업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5% 증가한 231억달러로 집계됐다.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2004년 84억달러 △2005년 158억달러 △2006년 254억달러 △2007년 422억달러 등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경부 관계자는 "고유가로 자금력이 풍부해진 산유국들이 산업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다 자원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심해 시추선 등 해양플랜트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수주는 중동의 플랜트 주문이 7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해양 시추선 수요가 늘어난 미주지역이 49억달러로 2위였다.

해양 플랜트 종류별로는 드릴십 등 자원개발용 해저 시추설비에 대한 주문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141% 급증한 89억달러어치의 발주가 쏟아졌다.

반면 발전 및 담수설비는 지난해 발주 확대의 영향으로 25% 감소한 50억달러에 그쳤다.

발주 규모면에서는 5억달러 이상의 대형 플랜트가 전체의 77%(177억달러)를 차지해 대형화 추세가 뚜렷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