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전환가액 하향 '이중고'

전환사채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이 최근 증시 폭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의료장비업체 솔고바이오는 최근 해외전환사채 전환가액을 880원에서 825원으로 낮췄습니다. 연초 1200원을 웃돌던 주가가 700원 부근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32만주의 물량 부담이 늘게 됐습니다. 이처럼 주가 하락으로 사채의 전환가액을 내리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만 미주제강 등 5곳의 기업이 전환가액을 낮췄습니다. 문제는 증시 하락세가 5월 중순부터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이같은 기업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는 점입니다. 전환가액이 낮아지면 주주의 피해가 가장 크지만 해당 기업의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주가 전망이 불투명할 경우 사채 보유자들이 권리행사 대신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기업은 주가 하락과 함께 자금 압박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따라서 증시 하락기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는 반드시 사채 발행 여부를 꼼꼼히 따지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