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이야기] 온국민이 흥얼거린 SK텔 '되고송'

광고계에서 올 상반기 최대 뉴스로 '되고송 열풍'이 선정됐다.

7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국내 광고회사들은 광고계 5대 뉴스로 되고송과 함께 △인하우스(in-house) 에이전시 설립 △해외 광고제의 잇단 수상 △네티즌의 광고 압력 △방송광고 사전심의 위헌 판결 등을 꼽았다.상반기 최대 히트 광고인 SK텔레콤의 3세대 통신서비스 T의 '되고송'은 지난 3월 배우 장동건 편이 전파를 탄 이후 '고등어 편''회사원 편''김건모 편' 등 11편이 나왔다.

'~하면,~하면 되고' 형태로 이어지는 쉬운 리듬이 소비자들에게 깊숙이 파고들어 무수한 패러디 곡들이 등장하는 등 사회.문화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둘째 대기업 계열 광고회사인 인하우스 에이전시의 위력이 커진 점도 두드러졌다.현대차그룹의 이노션,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암기획이 자리를 잡은 데 이어 SK그룹의 SK마케팅앤컴퍼니,범 LG가의 엘베스트가 새롭게 등장했다.

특히 SK마케팅앤컴퍼니는 SK텔레콤 SK에너지 등의 방송 광고를 집행하면서 단숨에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해외 광고제 수상 소식도 잇따랐다.농심기획은 농심의 막대사탕 '츄파춥스 광고'로 최근 칸광고제(은상),클리오광고제(동상),런던 광고제(은상),뉴욕페스티벌(동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제일기획의 '홈플러스 잠실역사 광고'는 원쇼(금상),칸광고제(동상),뉴욕페스티벌(동상)을 휩쓸었다.

이 밖에 네티즌이 각종 괴담에 휩싸인 기업 광고 압박에 나서 광고업계도 타격을 입었고,방송광고 사전심의제도의 위헌 판결로 광고계에서도 정부의 사전검열 제도가 사라지게 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