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일만에 반등 … 'PR의 힘'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8일만에 반등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8포인트(0.11%) 오른 1579.72에 장을 마감했다.외국인이 21거래일째 순매도(7일 1177억원)를 이어가고 개인도 매도우위(1560억원)를 보였지만 6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가까스로 상승 반전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지수가 과매도권에 들어서면서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 중에서 비차익거래(2581억원)가 상당부분 들어온 것으로 보면 기관이 1500억원대에서 사들이겠다는 의지가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차익거래도 3491억원 유입되는 등 옵션만기 물량 출회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벤트를 지나고 나서 매매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1.29%), 전기가스(1.25%), 통신(2.10%), 비금속광물 등이 오른 반면 음식료품, 종이목재(-1.48%), 기계, 유통, 건설(-2.17%), 증권(-1.25%) 등은 하락했다.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등 보험주가 큰 폭으로 밀리며 업종 지수가 -4.19% 폭락했다.포스코가 나흘만에 상승(1.97%)했다. 이날 포스코는 뉴칼레도니아 정부와 의회로부터 니켈 광산개발 사용권과 한국 수출권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1.69%), 신한지주(2.33%), 우리금융(1.87%) 등 은행주가 올랐고, LG전자는 4.35% 급등했다. SK텔레콤(2.09%), KT(3.29%), KT&G(2.99%)도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32% 하락했고, 현대차(-0.97%), 하이닉스(-1.28%), 신세계(-0.71%), 외환은행(-0.72%)은 약세로 마쳤다. 고유가로 주가가 추락하고 있는 대한항공(-4.05%), 아시아나항공(-3.62%)은 급락세를 지속,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유전개발업체인 세하는 대표이사 검찰조사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모나미도 124억원 규모의 통화옵션 손실 여파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