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꽁치통조림에서 ‘구두충’ 이물 발견…늑장보고 논란

얼마전 참치 통조림에서 칼 조각이 발견돼 논란이 됐던 동원F&B에서 이번에는 꽁치 통조림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식품의약안전청에 따르면 동원F&B는 지난달 27일 소비자로부터 꽁치통조림에서 붉은 색의 가느다란 벌레모양의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식약청에 4일 보고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꽁치통조림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어류 기생충의 일종인 '구두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주)신진물산이 지난달 3일 제조한 제품으로 유통기한이 2011년 6월 2일까지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현재 이 제품을 확보해 정확한 이물질을 확인 중에 있으며 동원F&B는 문제의 제품과 제조번호가 같은 제품 5만2천500캔을 회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한편, 동원F&B는 이물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식약청에 알리도록 한 '식품 이물보고 및 조사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다가 언론에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에야 식약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초에도 꽁치통조림에서 구두충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의 민원이 제기된 바 있으나 당시 이같은 사실을 관계 당국에 전혀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식약청 관계자는 "동일한 이물로 확인 될 경우에는 제조업체와 판매업체 모두 보고의무를 지키지 않은 데 따른 가중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