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가치株ㆍ일본ETF '두각'

중소형 가치주 ETF(상장지수펀드)와 일본 ETF가 2분기에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나 종목을 묶어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해 거래하는 상품이다.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중 KOSEF중형순수가치가 9.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KODEX재팬(8.4%) TIGER순수가치(6.2%) TREX중소형가치(4.6%) 등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상장돼 있는 23개 ETF 중 15개 ETF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증시 약세에도 국내 중소형주와 일본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삼성투신 관계자는 "2분기 국내증시는 대형 성장주보다 중소형 가치주의 상승률이 높았고, 일본 증시도 이 기간 11.6% 상승해 관련 ETF가 높은 수익률을 냈다"고 분석했다.

ETF 시장 규모도 커졌다.

2분기 말 현재 ETF 순자산총액은 2조4520억원으로 1분기보다 40% 증가했으며, 주식 수를 나타내는 상장좌수는 1억5887만좌로 44% 급증했다.거래소 관계자는 "올초 유동성 확보를 위해 ETF를 대량 환매한 외국인들이 2분기 시장 대표지수 ETF를 재설정했고,삼성그룹 등 신규 ETF가 잇따라 상장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KODEX삼성그룹 ETF의 2분기 거래대금은 시가총액의 2274%에 달했다.

한편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ETF 하루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분기보다 9.6%,20.2% 줄어든 319만좌,646억원을 기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