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SUV 가격 급락‥ 한달간 가격 150만원↓

중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경유값이 급등하고 있는데다,자동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신차를 할인 판매하고 있어서다.8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중고 SUV값은 지난 한 달 동안 50만~150만원 하락했다.

2005년식 싼타페(고급형 기준)는 지난달 초 1450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13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한 달 새 150만원(10.3%) 하락한 셈이다.2006년식 역시 같은 기간 2150만원에서 2050만원으로 100만원 하락했다.

2006년식 베라크루즈 가격은 31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100만원,같은 연식의 렉스턴Ⅱ는 2200만원에서 2150만원으로 50만원 각각 떨어졌다.

렉스턴Ⅱ와 카이런 등 쌍용차 가격은 하락폭이 더 가파르다.지난 5월에만 100만~200만원 하락한 데 이어 이 달 들어 50만원이 더 떨어졌다.

중고차 업계는 경유가격 급등과 신차 할인판매가 중고 SUV 가격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새 차 가격을 '덤핑' 수준으로 낮추다 보니 중고차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쌍용차는 렉스턴Ⅱ 등 신차를 이 달부터 최고 470만원 할인해 팔고 있다.

현대차 역시 베라크루즈,싼타페 등 신차에 대해 최고 130만원,기아차는 모하비,쏘렌토 등에 대해 최고 300만~400만원,GM대우는 윈스톰에 대해 최고 190만원을 깎아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