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 활성화 대책 좌담회] 6.11대책은…

중소기업청이 지난 6월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중소기업성공 전략회의를 통해 내놓은 기술창업 활성화 대책의 골자는 신규 고용과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창업'을 활성화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중기청은 이번 방안을 통해 연간 3000개 기업이 추가로 창업하고 기존 기업에서도 고용을 촉진시켜 5년간 모두 15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기술창업 활성화 대책의 주요 내용을 보면 정부는 예비창업자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사업화하는 과정을 돕기 위해 150억원의 예산을 확보,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시화공단 내 중소기업기술센터에 '아이디어 상업화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예비창업자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 타당성 평가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지원,투.융자 연계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과정을 돕는다.

또 대학 및 연구기관들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의.한의.수의.약대를 중심으로 전문 창업보육센터(BI)가 설립된다.중기청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후 연세대 부산대 단국대 경상대 순천향대 등에서 설립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고용보험에 가입,기업이 도산할 경우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또 창업 기업이 기술 인력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게 석.박사급 병역특례 전문 연구요원의 중소기업 배정 비율을 올해 35%에서 내년에는 50%로 높인다.벤처캐피털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방안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일례로 '투자금지 업종' 규제가 풀려 10월부터는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프랜차이즈형 음식점과 관광호텔업에 진출하려는 중소 벤처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벤처캐피털 업체의 해외 투자한도(40%) 규정도 폐지됨에 따라 벤처캐피털 업체들의 글로벌화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대책에 포함된 '중소기업M&A센터'도 이르면 이달 말 생긴다.

이 센터 설립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기업은행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매수.매도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기업가치 평가,컨설팅.보증,중개.알선,금융 등을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