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증시 악화땐 비상계획 가동"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위협받자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주식을 매수할 채비에 나섰다.

정부도 주식시장 상황이 더 악화할 것에 대비해 시장 안정을 위한 비상대책을 사전에 마련하기로 했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코스피지수 1500선 전후에서 주식 매수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연금의 주식 매수 여력은 올해 말까지 7조원이 넘는다.국민연금은 1500선 내외에서는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학연금도 코스피지수가 1500선 아래로 내려갈 경우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사학연금은 현재 20% 이하인 주식 비중을 25% 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지식경제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도 조만간 주식 매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자산의 5%로 제한된 주식투자 비중을 최대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한편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ㆍ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증시 급랭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회의에 배석한 홍영만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증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에 대비한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후/차기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