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매각 협상 난항

국내 3위 화장품업체 더페이스샵의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해외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의 더페이스샵 인수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더페이스샵의 대주주인 홍콩 바이아웃펀드(기업을 인수한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펀드) 어피니티 이쿼티 파트너스와 정운호 더페이스샵 회장이 최소 4억달러(약 4000억원)를 제시했지만 칼라일과 매각대금에 대한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또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는 더페이스샵 인수전에서 칼라일과 SK케미칼이 경쟁을 벌이다 칼라일이 단독으로 어피니티 측과 매각협상을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어피니티 측 홍보담당자는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블룸버그 보도는 시장에서 돌고 있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더페이스샵 관계자도 "아직 확인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어피니트는 2005년 정운호 회장으로부터 더페이스샵 지분 70%를 인수했다. 2003년 설립된 더페이스샵은 국내 580여개 매장과 중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 19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성호/안상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