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이코노미가 뜬다] '에코 이코노미'관련 용어해설

기후변화 및 친환경 정책과 기술을 살펴보면 복잡한 전문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에코 이코노미'와 관련한 주요 용어들을 정리해봤다.

◆지구온난화=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평균 온도가 상승하면서 생태계가 변화하거나 해수면이 올라가 해안선이 달라지는 등의 파생적인 문제에도 포괄해 쓰인다. 지구온난화는 산업혁명 이래 화석연료 사용과 산림 파괴 등 인간의 활동에 의해 유발된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 200년간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 증가 속도는 최근 2만년 이래 유례가 없는 수준이다. ◆온실효과=지구 표면에서 나오는 복사에너지가 대기를 빠져나가기 전에 흡수돼 그 에너지가 대기에 남아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대기가 마치 온실의 유리처럼 기능하기 때문에 이름 붙여졌다. 온실효과로 인해 지구표면 온도는 지난 2세기 동안 0.6±0.2도 상승했는데 북반구에서 온도 상승이 더욱 크게 일어나고 있다. 해양보다 육지 쪽에서 더 높은 온도 상승을 보이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ㆍ기술적 사실에 대한 평가를 제공하고 국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유엔 산하 정부 간 협의체다. 비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보고서를 통해 인간이 만든 공해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ㆍ기술적ㆍ사회경제학적 정보를 제공한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1988년 11월 공동으로 설립했고 2000여명의 과학자들이 연구에 참가하고 있다.

◆교토의정서=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했다.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됐다. 주요 선진 38개국이 2008~2012년 사이에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평균 5.2%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배출권거래제(ET)=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 국가에 배출 허용량을 부여한 뒤 국가 간 배출 허용량의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지구 전체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의 총량을 정한 다음,국가마다 일정한 양의 오염물질을 배출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이 한도를 넘는 경우에는 정해진 양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국가로부터 배출권을 구매하도록 했다. 이때 가격 및 거래량은 배출권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청정개발체제(CDM)=선진국이 개발도상국 환경산업 등에 투자해 감소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국의 감축 실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선진국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개도국은 기술적ㆍ경제적 지원을 얻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지속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 개도국의 지속 가능 발전에 기여할 때 사업으로 승인된다.

◆탄소포인트 제도=가정에서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을 통해 감축된 이산화탄소량을 포인트로 환산해 특별 포인트로 제공해주는 것.정부나 지자체가 전기,가스를 아껴 쓰거나 저탄소 제품을 구입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는 개인과 가정에 공공시설 이용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반대급부로 제공한다. ◆탄소은행=탄소포인트 제도와 배출권 거래 시장을 연계하기 위해 소규모 감축 실적을 적립ㆍ거래하는 기관이다. 국내에서는 내년께 설립된다. 탄소은행에 적립된 감축 실적은 자발적 참여 기업이 구매해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활용한다.

◆탄소펀드=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투자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배출권 거래 시장에 판매한 뒤 얻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펀드를 말한다.

◆온실가스 라벨링 제도=제품의 생산과 소비,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및 기후변화 영향 정도를 소비자가 손쉽게 알 수 있도록 제품에 마크를 부착하는 제도다. 한국 정부도 이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기업 온실가스 배출정보 공개제도=기업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시킨 온실가스 배출량과 종류 등 정보를 공개토록 하는 제도다.

현재 도입을 검토 중이며 공기업과 환경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상장기업,전체 상장기업 순으로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전망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