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초비상'… 윤만준 사장 12일 방북

북한 금강산 특구 내 관광객의 피격 사망사건이 터지자 관광 주관 업체인 현대아산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올 8월로 예정돼 있던 백두산 관광사업이 내년으로 연기된 데다 12일부터 예정된 금강산 관광의 잠정 중단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향후 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아산은 서울 계동 현대빌딩 본사 사무실에서 경영진 비상회의를 소집,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관계자는 "정부의 진상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 금강산 관광은 힘들어 보인다"며 "당장은 추이를 지켜보면서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12일 금강산을 찾아 북측 아태평화위와 명승지개발총국 관계자들과 향후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피격 사망한 박왕자씨의 보상 문제와 관련,현대아산 측은 "여러 정황을 검토 중"이라며 "고문변호사와 법률적인 검토를 거친 뒤 정부와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12일 오전 8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예정된 금강산 관광 예약분은 현금으로 되돌려 줄 방침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